그동안 동네를 위주로 가봤으니까 단풍이 들었나 볼겸 산을 올라가보려고 한다.

서울에는 있는 여러 개의 산중 가장 유명한 남산. 그렇게 높지 않아서 부담없이 걸어가기에 좋다.

버스나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로 올라갈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타면 되게 재밌어 보인다)

남산 정상을 경계로 남산 절반 위쪽은 중구, 아래쪽 절반은 용산구로 나뉜다.

산책 경로: 서울역 8번 출구 -> 백범광장공원 -> 남산북측순환로 -> 남산골한옥마을 -> 한국숲정원(남산야외식물원) -> 남산남측순환로 -> 남산 -> 하늘숲길 -> 한양도성유적전시관

오늘은 남산공원에서 시작하여 남산을 전체적으로 한 번 걸어보고 돌아오고자 한다.

백범광장공원

남산 산책은 서울역 8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당곡역에서 신림선 샛강역 방향을 타서 대방역에 내린 뒤 1호선으로 갈아타면 서울역으로 갈 수 있다.

8번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넌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서울로 7017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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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에서 오늘 갈 남산타워가 보인다.

저번 달에 가려다 말았던 남대문 장로교회도 함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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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이 끝나는 길 앞에 엘레베이터를 타면 남산육교로 갈 수 있다.

남산육교를 건너 남산공원으로 향한다.

나무들의 푸른 잎이 조금씩 노랗게 변해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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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입구에서는 해치로 예쁘게 만들어놓은 하수구 덮개를 볼 수 있다.

해치는 해태의 다른 이름이자 서울시의 마스코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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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올라가다보면 백범광장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김구 선생 이외에도 김유신 장군이나 이시영 선생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오늘 날씨가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공원으로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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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뒤편에 있는 하얀 건물 쪽으로 가면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있다.

길 아래를 보면 서울한양도성이라고 쓰인 보도블럭을 볼 수 있다.

한양도성길 트래킹 코스도 있는데 나중에 한 번 해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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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기념관을 지나치면 한양도성유적전시관이 보이고 삼순이계단이 있다.

이정표를 참고하여 북측순환로 방향으로 간다.

유적전시관을 지나쳐 곧바로 남산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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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헬스장 옆에 있는 계단과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남산 북측순환로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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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순환로

북측순환로의 입구에는 현위치와 경로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남산의 북측순환로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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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순환로에서는 자전거와 버스가 돌아다니지 않아서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

아스팔트길이 넓게 뻗어져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피해다니거나 신발이 더러워질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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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하는 분들을 위한 탈의실도 있다.

걷다보면 러너들을 위한 시설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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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산방이라고 하는 식당이 있다.

목멱산은 남산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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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산방 근처에는 조지훈 시인의 시가 쓰인 비석이 있다.

시비에 쓰인 시의 제목은 파초우라고 한다. 파초우는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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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지나치면 와룡묘라고 하는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

협소한 규모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닌 듯 했다.

입구에 있는 비석과 나무, 사찰문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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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순환로에는 길을 따라서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다.

물소리도 같이 들으면서 걷다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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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북측 숲길이라고 해서 북측순환로를 모두 돌지 않고 중간에 남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작년 12월 해맞이 때 이 길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

이제 남산골한옥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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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은 남산에 있긴 하지만 약간 동떨어져 있다.

북측순환로에서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가 있는 곳으로 내려온 뒤 터널과 육교를 건너면 남산골한옥마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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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이라는 곳이 있다.

천년타임캡슐은 수장품을 캡슐에 담은 뒤 1994년으로부터 400년이 지난 2394년에 여는 프로젝트이다.

조선왕조 600년에 400년을 더해 1천년을 계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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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캡슐에 보관된 수장품은 368년 뒤에 공개된다.

대가 끊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적어도 12세대는 지나야 된다.

24세기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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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은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한옥들이 모인 마을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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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견.

산에서 사는 고양이라 그런지 나무를 잘탄다. 소나무에 올라타더니 나무를 박박 긁는 모습을 봤다.

최근 아카이브에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의 모습을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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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북측순환로로 돌아간다.

한국숲정원과 남측순환로

북측순환로를 지나면 평평한 직선의 남산벚꽃길이 있다.

아직 대부분 나무의 잎들이 파란 반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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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국립극장에 들려 잠깐 구경했다.

2026 서울아트마켓이라고 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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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숲정원으로 가는 길은 북측순환로와 달리 좁고 흙 길이다.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모래좀 밟으니까 이제 산을 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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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숲정원은 여러 테마로 꽃과 나무를 조성해놓은 구간이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황토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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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양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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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반대편으로 청솔모가 내려와서 물을 마셨다.

동영상으로 남기지 않은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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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물을 다 마시고 나서 바닥을 살피며 먹을게 있는지 찾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이 때부터 반대편에 있는 고양이가 사냥 자세를 취하며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청솔모는 고양이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걸 몰랐지만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면서 운이 좋게도 고양이를 피할 수 있었다.

남산 아래쪽은 위쪽과 달리 소나무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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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마루라고 하는 전망대도 있다.

이 곳은 특이하게 발 아래의 데크가 뻥뻥 뚫려 있어서 난간 아래의 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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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려고 했던 길이 공사로 인해서 막히게 됐다.

이 구간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한 번 막다른 길로 잘못 가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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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가 잔뜩 떨어져 있다.

유치원 때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밤송이에 종아리가 찔려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몇 안되는 유년기의 기억이다. 올해에는 군밤 장수 아저씨가 파는 군밤 좀 사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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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순환로의 일부 구간은 북측이나 한국숲정원과 달리 완전 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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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울 수 있는 나무 침대도 있다.

언젠가 날씨 좋은 날에 여기로 다시 와서 책을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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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길 구간을 빠져 나오면 자전거와 버스가 지나다니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이 보이면 남산 정상까지 얼마 안남은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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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한양도성 길을 지나면 얼마안가 남산타워 정상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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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남산타워의 모습

가끔 지나다니다가 멀리서 남산타워를 보기만 했었는데 오랜만에 정상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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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동북권이다.

종묘와 창덕궁, 낙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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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에는 여러 높은 빌딩들이 있다.

자그맣게 명동대성당의 모습이 보이고 북악산 왼쪽 아래로 청와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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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전망대로 가면 서남권을 볼 수 있다.

가까이에는 용산이 있고 저 멀리 63빌딩과 IFC가 있는 여의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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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하면 빠뜨릴 수 없는 팔각정과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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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랑의 열쇠도 빼놓을 수 없다.

다 헤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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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일대를 모두 구경하고 하늘숲길로 간다.

남산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 옆길로 빠지면 하늘숲길로 갈 수 있다.

여기서부터 쭉 내리막길인데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가 가끔 사고가 나는지 유쾌한 풀어낸 경고 문구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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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숲길과 한양도성유적전시관

하늘숲길에서 바라본 남산 타워의 모습이다.

하늘숲길은 꼬불꼬불한 데크길로 아마 모든 길 중에 가장 편하게 남산을 오르내릴 수 있는 경로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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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숲길에서 내려오면 한양도성유적전시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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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렇게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삼순이 계단으로 내려간다음 남산돈까스 원조도 한 번 구경해주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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