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취업에 성공하다니
기쁘다
사실 기쁘기도 하면서 아쉽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면 금방 일을 시작할 수 있던 거 였는데 …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너무 높게 잡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취직이라는 걸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다
오히려 되든 안되든 부딪혀보려고 하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타이밍이 좋은건지, 운이 좋은건지 어쨌든 회사에 들어갔다
진작에 이렇게 할 걸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이번 달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월초에는 계속 면접보면서 개인 프로젝트 진행하고
이후 합격한 뒤에는 회사 생활 적응하면서 주말에는 스타벅스에서 근무했다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한량이었던 내가 바쁘게 살았다
회고를 작성하는 마지막 주 토요일이 되서야 오랜만에 휴일을 맛보고 있다 (주말이 자유로운게 어색하다 - 이제 직원 할인을 받을 수 없다 ㅜㅜ)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고 햇살도 따스한 김에 전시회에 갔다왔다
예술에 대해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지만 나름대로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보통 작가마다 아이코닉한 스타일이 있어서 몇 개의 작품을 보다보면 작품에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느낌이 온다
어떤 작가는 의도나 구도를 해석해야 하거나 붓 터치 등 기술적인 것들을 보아야 한다면, 어떤 작가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나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오늘 보러 간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은 완전히 정반대에 놓인 것들이었다
상당히 삐죽삐죽하고 기괴하면서 강하고 날카롭기도 하고 자유분방한 색깔이었다
특히 그림안에 단어들이 빼곡히 적혀있는 것이나 컴포지션 공책에 남긴 문장들이 전시회 액자에 걸려있는게 센세이션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정말 특이하다 싶었다
60년대 미국사람인데 …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구경하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2월이니까 해를 맞이할 날이다
용양봉저장공원
저번에 응봉산으로 해맞이하러 버스타고 가는 길에 어떤 사람들이 이 근처에 내리길래 냅다 찾아봤다
노들섬 근처라 해가 잘 보일 거 같아서 가보려한다
해가 활짝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번 달에 힘차게 올라오는 해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 뒤에 회사에 들어오게 됐는데
다음 달에도 강렬한 태양을 바라보고 나서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