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소년이여(a boy)라는 노래엔 이런 가사가 있다
오르막길이라면 내리막길도 있는 법
지금까지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라고 하면 내 인생에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심지어 선이 어디에 놓여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들여다 보면 생각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정작 그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게 원인인지 찾을 수 없다
마치 안개속에서 팔을 휘젓는 느낌이다
비교에서 온 자격지심일까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헤매는 걸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일까
하고 싶지 않음에도 도태되지 않기 위한 발악일까
글쎄
사회는 유연한 유기체적인 기계와 같다
나는 개인은 이 기계를 이루는 하나의 조립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실에 슬플 것도, 삶에 회의감이 들 필요도 없다
자연 세계를 구성하는 개체는 각자의 역할이 있고 한계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어떤 조립품이 되어야 할지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다
옛말에 군군신신부부자자 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히 해야 질서로운 세상이 제대로 만들어져간다는 의미인데, 아무래도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내 마음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를지도
결론은 없다
무엇이 됐든 간에 일단 한다
꾸준히 해보자
힘이 다하면 그 끝엔 지혜가 남는다던데 정말일까?
언젠가 이 글에 답변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